보통 시나리오 작가들은 우선 에피소드를 쓴 다음 그걸 챕터별로 구분해 나중에 순서를 짠다고 한다. 나도 이런 방법을 채택해야겠다. 먼저 주인공들의 나이를 기준 삼아 연령대별로 챕터를 나눈다. 그리고 그 챕터는 다시 장소별로 나뉜다. 챕터가 정해지면 각 챕터에 맞는 에피소드를 무작정 적어본다. 오늘 릴레이소설을 적으면서 느낀 건데 확실히 아예 안 적는 것보단 거지같더라도 뭐라도 적는 게 나을 듯싶다.
그럼 챕터를 나눠볼까?
1. 고등학생
남자주인공 손정민과 여자주인공 애라하가 처음 만나게 되는 시기이다. 처음 만날 당시(손정민은 고3 19살이고 애라하는 고1 17살이다.)
- 학교
같은 학교이긴 하나 학년이 다르다보니 평소엔 거의 만나지 못한다.
- 교내 동아리실(동아리명 Navy)
정민이 발족한 동아리 Navy는 정민 혼자뿐인 1인 동아리였다. 주로 하는 일은 집에 있는 군함 모형을 가져와 진열해놓는 것과 세계 여러 군함에 대한 에세이를 쓰는 것이 전부이다. 3년 가까이 1인 동아리로 유지되어가다 애라하가 가입하면서 둘은 첫 만남을 갖게 된다.
- 각자 사는 집
주인공들의 집이 배경이다. 이 장소에선 주인공들의 가문에 대한 정보가 주로 나오며 그 외엔 주인공들의 독백이다.
2. 성인 - 입대 전
정민이 먼저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사회에 나가 평범한 생활을 영위하던 도중 아버지가 살해당해 야마토로 망명한다. 정민은 아버지가 백월의 계획에 의해 살해당했다고 생각했다.
애라하는 졸업 후 자신의 꿈인 해군 장교가 되기 위해 야마토로 건너가게 된다. 백월은 이미 군이 해체된 상황이었고 잔존부대가 계속해서 저항을 하긴 했으나 이미 군 체계가 무너진 상태라 백월군에 입대하지 않고 야마토로 건너가 해군사관학교에 입학했다.
3. 성인 - 입대 후
- 해군사관학교(야마토)
야마토의 해군사관학교는 2년제이며 졸업 성적에 따라 근무지가 달라진다. 보통 수석으로 졸업하면 자신이 원하는 군함에서 근무할 수 있었다.
애라하는 21살에 해사를 수석으로 졸업해 야마토 제국함대의 기함 카쿠츠 함에 관측장교로 배속된다.
한편 정민은 애라하보다 1년 늦게 해사에 들어가는 바람에 24살에 졸업하게 된다. 수석으로 졸업하지 못한 정민은 1년 동안 포술경연대회를 준비해 결국 1등을 거머쥐며 자신이 원하는 근무지를 선택할 수 있는 특권을 얻게 된다. 예전부터 동경해왔던 카쿠츠 함을 선택해 1번 포탑 포술장이 되는데 그곳에서 애라하와 재회하게 된다.
- 해상 - 전투
카쿠츠 함의 주요 임무는 해적퇴치이며 큰 전투가 벌어지면 기함이 되어 직접 전투에 가담한다. 가끔 백월 소속의 전함과 맞닥뜨릴 때도 있는데 무력히 침몰하는 광경이 펼쳐질 때면 애라하는 쏟아지려는 눈물을 꾹 참는다. 정민은 아무렇지 않았으나 애라하의 그런 모습을 보고 조금씩 동요하기 시작한다.
평상시에는 행사가 있으면 군함 퍼레이드를 하거나 군항에 머물러 있는다.
- 함상
우연스럽게도 정민의 선실과 애라하의 선실은 붙어 있다. 그래서 애라하가 흐느끼면 정민은 그것을 듣고 자주 찾아가 위로해주었다. 그런 정민을 애라하는 매몰차게 내쫓는 등의 행동을 하는데 이는 신경과민에서 발생한 것들이다.
애라하는 백월과 싸우는 날이면 침울해진다.
애라하는 평소 때 말이 별로 없다. 내성적인 성격 때문에 그러는 거지 냉정해서 그런 건 아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