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마토의 제국함대 기함이던 카쿠츠 함은 백월에게 탈취당하고 청월로 개명되었다. 제국해군은 이 일로 인해 해군총장이 사퇴하고 예산이 감축되었다. 물질적으로나 정신적으로나 큰 타격을 입은 제국해군은 이를 만회하고자 청월 함에 첩자를 보낸다.
백월의 달빛함대는 분기마다 기동훈련을 실시하였는데 훈련을 마치고 복귀하면서 변이 났다. 청월의 함교 밑에 있던 유류탱크가 폭발한 것이다. 그나마 다행이었던 것은 청월의 유류탱크가 두 구획으로 나뉘어져 있다는 점이었다. 그중 왼쪽에 있던 탱크가 터진 것인데 이 폭발로 인해 좌현에 흉측한 파공이 생겼다. 반면 유류탱크 위에 있는 함교엔 피해가 가지 않았다. 함교와 유류탱크가 근접해 있어 그 사이에 있는 상갑판을 두껍게 깔았기 때문이다. 좌현의 파공으로는 계속해서 해수가 유입되었고 이로 인해 청월은 왼쪽으로 기울기 시작했다. 뒤늦게 왼쪽 유류탱크가 있던 구획을 격리하긴 했으나 이미 유입된 해수로 인해 배는 계속 기울어져갔다.
절망적인 상황 속에서 청월의 좌측에 있던 경순양함 황월이 청월에 다가갔다. 파공 때문에 속도가 줄어든 청월 함에 다가갔다. 파공 때문에 속도가 줄어든 청월 함에 속도를 맞춰 나란히 항해하던 황월은 천천히 청월의 좌현으로 이동했다. 두 함 사이의 간격이 점차 좁혀지다 이내 황월의 우현이 청월의 좌현에 닿았다. 황월이 좌현을 받치자 기울어지던 청월은 가까스로 안정을 되찾아갔다. 자칫 잘못하면 양측 모두 위험해질 수 있는 상황이었으나 양 함 모두 탁월한 항해술을 보여 무사히 모항에 입항하게 된다.
청월은 건선거에 들어가 약 반년가량 피해복구에 전념할 수밖에 없었고, 이는 달빛함대의 전투력에 큰 손실을 입혔다. 인명피해도 만만치 않았다. 수십 명의 수병이 그 자리에서 산화하였고 그보다 많은 인원이 부상당했다. 달빛함대는 곧바로 진상규명을 위해 조사단을 만들어 조사에 나섰다. 조사단은 함선, 항해일지와 설계도 등의 문서, 부상자들의 증언 등 3개 팀을 구성해 조사를 진행했다. 조사가 진행됨에 따라 함선엔 문제가 없다는 결과가 나왔고 그와 비슷한 시기에 부상자의 입에서 놀라운 사실이 밝혀졌다. 야마토에서 보낸 스파이의 짓이라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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